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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 타격 코치 홍세완 1인 체제 운영···코치 보직 그대로 간다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 감독의 내부 승격으로 공석이던 타격 코치를 추가 보강하지 않고, 홍세완 코치가 홀로 맡을 예정이다. KIA는 16일 "1군 타격 코치는 추가 보강 없이 홍세완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로써 코칭스태프 변경 없이, 이범호 감독 체제의 코치진 보직이 최종 확정됐다. KIA는 2024년 이범호-홍세완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 그러나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지난달 28일 직무정지에 이어 다음날(29일)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호주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날벼락을 맞은 KIA는 급하게 신인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선수단과 함께 캠프를 떠날 예정이던 심재학 KIA 단장이 내·외부 후보군을 추렸다. KIA는 지난 13일 이범호 1군 타격 코치를 제11대 감독에 선임했다. 계약 기간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이에 따라 이범호 감독이 맡고 있던 타격 코치 한 자리가 공석이 됐다. 이를 어떻게 채울 지 관심이 모였다. 또한 김종국 전 감독의 빈자리를 대신해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진갑용 수석코치를 비롯한 기존 코치진 변화에도 관심이 쏠렸다. 심재학 단장은 타격 파트는 이범호 신인 감독의 의중을 최대한 반영해 원하는 대로 꾸릴 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다. 심 단장은 지난 13일 호주 캔버라로 출국, 이범호 신임 감독과 구체적인 구단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KIA는 변화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각 팀마다 주요 코치 보직 인선을 마친 채 시즌 준비가 한창인 만큼 외부에서 데려오기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홍세완 코치가 1군 메인 타격코치 역할을 맡는다.홍세완 코치는 타이거즈 원클럽맨이다. 장충고-성균관대 출신의 홍세완 코치는 1996년 2차 11라운드 전체 86순위로 해태(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통산 817경기에서 타율 0.271 90홈런 431타점 366득점을 기록했다. 2003년에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기도 했다. 은퇴 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나머지 코치진 역시 변화가 없다. 진갑용 수석 코치 아래 투수 파트는 정재훈·이동걸 코치라 맡고,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 코치, 이현곤 작전 코치, 조재영 주루 코치, 박기남 수비 코치가 각 파트를 변함 없이 이끈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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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감독 찾는 KIA "포괄적으로 정한 후보, 리스트 줄였다"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가 1차 작업을 완료했다.심재학 KIA 단장은 5일 저녁 본지와 통화에서 "포괄적으로 감독 후보를 정해놓고 주말(3~4일) 동안 팀장들과 논의를 거쳤다. 리스트를 줄였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달 29일 김종국 감독의 계약을 해지했다. 김종국 전 감독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배임수재)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각된 영장에는 김 전 감독이 계약 유지 청탁을 받고 2022년 7월 100만원권 수표 60장을 받았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KIA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김종국 감독과의 관계를 곧바로 정리했다. 이후 물밑에서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타이밍은 좋지 않다. KBO리그는 지난 1일부터 10개 구단이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부산 기장군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KT 위즈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모두 해외 체류 중이다.다른 구단에 소속된 코치와 접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도 하다. "후보 리스트를 줄였다"고 말한 심재학 단장도 "지금 상황에서 다른 구단 코치를 (감독으로) 데려오는 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세간에는 '타이거즈 전설'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전 코치 등 다양한 무적(無籍)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감독 면접을 진행할지 우선순위가 높은 후보와 바로 접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가장 최근 사령탑(김원형→이숭용)을 바꾼 SSG는 복수의 후보와 감독 면접을 가졌다. '면접'은 야구관이나 선수 운영 계획 등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면접 과정에서 후보군이 누군지 구단 밖으로 새어 나갈 수 있다. SSG도 감독 면접 후보가 노출돼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 과정을 축소하거나 생략하기도 애매하다. 심재학 단장은 "지금 어떤 방법으로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했다.KIA 1군 선수들은 현재 호주에서 훈련 중이다. 일단 진갑용 수석 코치가 선수단을 이끄는데 마냥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오는 20일 호주 1차 캠프를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계획인데 2차 캠프 전에는 사령탑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2차 캠프는 연습 경기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에 감독 공석 상황이 장기화하면 이에 따른 부담도 작지 않다.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춘 KIA로선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빠르면 설 연휴 전까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심재학 단장은 "노력은 하는데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에둘러 부정적 의사를 표시했다. 다만 최대한 투명한 방법으로 빠르게 결론을 낼 계획이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모든 감독 후보가 (평가나 여러 부분에서) 동등하다"고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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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야구단 금품 수수 의혹과 리걸 마인드

최근 프로야구계는 어수선하다. KIA 타이거즈 전 단장과 감독이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 블랙홀처럼 다른 뉴스를 빨아들이고 있다. 2004년 프로야구 병역 비리, 2012년과 2016년 승부조작 못지않은 충격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사건은 과거 병역 비리나 승부조작과 비교하면 성격이 약간 다르다. 병역 비리나 승부조작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는데 이번 금품수수 의혹은 야구단 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필자 입장에선 의문스러운 게 한 둘이 아니다. 선수단과 연관성 없는 업체가 단장과 감독에게 거액의 격려금을 제공할 이유가 무엇일까 싶다. 이런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야구단 마케팅 경험이 있는 지인들에게 연락을 해봤다. 그들의 반응도 하나같이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였다. 야구단 광고는 생각보다 인기가 많지 않다. 그래서 광고주가 '갑'이고 야구단은 '을'일 수밖에 없다. 정가로 구매하면 충분한 광고를, 청탁까지 하면서, 게다가 금품까지 제공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이유다.2000년대 초반까지는 단장이 야구단 내 거의 모든 업무에 관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 출신 단장이 늘어나고 업무 전문성이 강조되면서 조직 내 마케팅과 경영지원을 전담하는 본부장(실장)이 단장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단장이 마케팅과 경영지원 업무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 구조가 됐다. 만약 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면 단장·감독 모두 대가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런데 그런 연관성이 떨어지는 커피 업체가 금품을 제공한 이유는 뭘까. 단장은 물론이고 감독도 광고 영업에서 업무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없다. 만약 두 사람이 광고를 영업한다면 마케팅 부서에선 90도 인사를 해야 할 정도로 감사할 따름이다. 경기가 안 좋아서 광고 시장이 위축된 지 오래라 야구장 옥외 광고를 채우기가 버겁기 때문이다. 광고 영업의 대가를 구단이 제공한다면 모르겠다. 마케팅 담당 인력만으로 영업이 여의찮다 보니 일부 구단에선 전사적으로 비 마케팅 부서에서 영업 성과를 거두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외부에서 보면 프로야구단에 이권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권으로 인식하려면 관련 청탁도 자주 일어나야 하는데 구단 관계자들이 받는 청탁은 사인공이나 개막전과 포스트시즌 입장 티켓(물론 이마저도 쉽진 않다) 정도다.이번 사건을 통해 선수단을 포함한 야구 관계자들에게 '리걸 마인드(Legal Mind·법적 사고)'를 교육할 필요성이 보인다. 잊을만하면 사건·사고가 터지지만 음주 운전, 승부조작, 불법도박, (성)폭력 등 품위손상 행위의 유해성에 대해선 대부분 인지한다. 하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 소지가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되는 리걸 마인드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이번 금품수수 사건도 이권 청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이른바 '스폰서'의 후원금 내지 격려금 정도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의 프로야구단은 구단 내 법무 담당자가 있거나 법무법인의 법률서비스를 이용한다.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리걸 마인드 교육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류선규는 26년간 프로야구 3개 구단(LG 트윈스·SK 와이번스·SSG 랜더스) 프런트로 근무했다. 홍보·마케팅·운영·육성·전략기획 등 야구단 거의 모든 부서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정립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색다른 시각과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2024.02.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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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단장 비위 혐의' 18년차 타이거즈맨 "부상만 조심하면 추운 날 야구할 것"

18년차 '타이거즈맨' 양현종도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 논란에 관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양현종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KIA의 전지훈련지인 호주 캔버라로 출국했다. 밝은 표정과 함께 희망찬 메시지를 던지며 떠나야 할 스프링캠프 출발이었지만, 양현종은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주장 나성범과 함께 선수단을 대표한 그는 "어쨌든 캠프를 떠나는 길이어서 잘 준비해야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억대와 수천만 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어권 보장과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됐지만, 혐의에 관해서는 앞으로 법원에서 가려질 부분이다. KIA는 김종국 감독이 더 이상 지휘봉을 잡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29일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KBO리그 현역 최다승 투수인 양현종은 타이거즈를 대표한다.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 시즌을 제외하고 KIA에서만 활약했다. 팀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깊다. 양현종은 "아무래도 무거운 분위기겠지만, 선수들이 이번 일로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한다. 캠프 출발 전에 다시 한 번 목표나 다짐을 마음 속에 떠올렸으면 한다"고 바랐다. 또한 "광주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 전에 심재학 단장님께서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일은 구단에서 잘 처리할테니 선수들은 훈련에만 열중해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신임 주장 (나)성범이도 '씩씩하게 하자'고 주문했다"고 귀띔했다. KIA는 당분간 진갑용 수석코치의 대행체제로 운영된다. 감독 공석으로 시즌 준비에 대한 차질이 우려되기도 한다. 양현종은 "전지훈련 초반은 선수들에게 많이 맡기는 경향이 있다. 당장 '감독님 빈 자리를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는 조금 이른 듯하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29경기에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8시즌 동안 이어온 두 자릿수 승리가 중단됐다. 그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다"며 "체력, 정신적인 부분 모두 끌어올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는 올 시즌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전 감독과 단장의 비위 혐의가 터져 안팎으로 시끌벅적하나, 기본 전력 자체가 탄탄하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가을야구 티켓은 물론,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본다. 양현종은 "지난해 가을야구 문앞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다만 (정상 전력으로 맞서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겠구나라는 힘을 확인했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고 전력이 정상적으로 가동한다면 분명히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나도, 우리 선수도, 그리고 팬들도 항상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 팀은 부상이 항상 문제다. 정말 부상만 조심하면, 더 추운 날에 야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4.01.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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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 감독 구속 위기, KIA 주장 나성범 "동요하지 말자.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금품수수 혐의로 휘청이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어깨가 무거운 '주장' 나성범은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IA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캔버라로 출국했다. 진갑용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는 하루 전날 먼저 떠났다.이날 공항에는 LG 트윈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이 전지훈련을 떠났다. 모두 밝은 분위기 속에서 희망을 안고 출국했다. 그러나 KIA는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배임 수재 혐의로 시끌벅적하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KIA 선수단은 표정이 어두웠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는 한 시즌의 출발이다. 좋은 분위기에서 맞았다면 좋았겠지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어둡다"고 안타까워했다. KIA는 최근 사흘 동안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금품수수 혐의가 팀을 휩쓸고 있다. 지난 28일 김종국 감독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 정지 조처가 내려졌다. 29일에는 후원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알려졌고, 검찰은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게 영장을 청구했다. 결국 KIA는 김 전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3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전날(29일) 진갑용 수석코치는 "갑자기 이런(감독 부재) 상황이 닥쳐서 나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호주에 도착하면 코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캠프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KIA 선수단 본진은 30일 오전 광주 홈 구장에 모여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나성범은 선수단을 향해 "너무 동요하지 말자. 우리가 준비한 대로 하자"라고 주문했다. 그는 "선수들이 너무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한다. 새 감독님이 언제 오실지 모르겠지만 빨리 오셔서 다시 시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나성범은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다. 부상 탓에 늦게 시즌을 시작했고,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비시즌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지난해 하체 부상이 많아 하체 강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우승 후보'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팀 전력을) 좋게 평가해 그에 걸맞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천천히 하나하나씩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항상 밝고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야구할 수 있도록 파이팅을 많이 불어넣으려고 한다"면서 "코치진도, 나도 빨리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2024.01.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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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최악의 결과로 돌아온 2021년 겨울의 선택...출항 전부터 표류하는 KIA

KIA 타이거즈가 강력한 쇄신 의지를 드러내며 내린 결단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임무를 부여한 감독과 단장이 나란히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가 "지난 24일 배임수재 등 혐의로 김종국 KIA 감독과 장정석 전 KIA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KIA 구단은 김 감독과 계약 해지를 결정,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알렸다.지난 28일 KIA는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직무 정지 조처를 했다. KIA 관계자가 "금품 수수 관련 혐의로 알고 있다"고만 말했으나, 김 감독도 장 전 단장처럼 '뒷돈 파문' 의혹에 연루된 게 아니냐는 말이 빠르게 퍼졌다.지난해 3월 장정석 전 단장은 박동원(현 LG 트윈스)과 다년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암시하는 단어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은 뒤 해임됐다. 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요청에 따라 그동안 검찰 수사를 받았다.검찰은 장정석 전 단장 수사 과정에서 자금 일부가 김종국 감독의 계좌로 흘러간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수 계약 관련은 아니고 구단과 광고 계약 뒷돈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KIA는 9위까지 추락한 뒤 계약 기간이 남은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화원 전 대표이사와 조계현 전 단장도 물러나며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했고, 최준영 대표이사 체제로 새 판을 짰다. 프런트와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장정석 전 단장을 영입했고, 26년 동안 타이거즈맨이었던 김종국을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 속에 2022시즌을 치렀고, 5위에 오르는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 하지만 2023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장정석 단장이 저지른 비위가 밝혀졌고, 이번엔 2024시즌 스프링캠프 출발을 하루 앞두고 감독이 같은 혐의로 구속 위기에 놓였다. 두 사람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KBO리그 현직 감독이 구속되는 사태가 일어난다. KIA는 올겨울 주축 선수 김선빈·최형우와 재계약하고,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을 영입했다. 2023시즌엔 부상 선수가 많아 6위에 그쳤지만, 2024시즌은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스 양현종과 주장 나성범도 한목소리로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 운영도 문제다. KIA는 지난 22일 최준영 대표이사 주최로 전략 세미나를 진행했다. 코칭스태프 각자 방향성을 공유하고 임무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이를 총괄해 이끌어가야 할 감독이 없다. KIA는 일단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구단도 이번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KIA는 장정석 전 단장 사태가 불거졌을 때 코칭스태프에 대한 조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감독이 연루된 비위 사실이 수사 기관을 통해 드러나며 야구계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2021년 2월 KIA는 도덕적·사회적 책임을 문서화하고 규범화한 구단 윤리헌장을 선포한 바 있다. 이후 소속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대마초를 반입한 혐의로 퇴단했고, 지난해 팬 페스트에서는 일부 선수가 여성 팬 외모에 대해 운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타이거즈가 추락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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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구단에서 먼저 수사 인지, 이후 감독 확인…"금품 관련 같다"

스프링캠프 출국 이틀 전 KIA 타이거즈에 초비상이 걸렸다.KIA는 '김종국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고 스프링캠프를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구단이 자체적으로 감독의 직무를 정지한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더욱이 KIA는 오는 30일 호주로 1차 스프링캠프(선수단 총 67명)를 떠날 예정이었다.심재학 KIA 단장은 징계 발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구단이 내용(사건)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얘기가 있어서 어제(27일) 만났는데 그 사실이 맞다고 하더라. 금품 관련인 거 같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도 "현재 상태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금품 관련된 부분"이라고 밝혔다.KIA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인지 파악하고 있다. 다만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독 수행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심재학 단장은 "사건이 재판을 간 것도 아니고 아직 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알지 못한다. 다만 구단이 판단하기에는 감독직을 수행하기 어려워 보였다. 일단 어제 내부 회의 끝에 감독 직무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앞두고 터진 대형 악재에 구단 안팎에선 당혹감이 감지된다. 직무 정지 기간은 미지수. 만약 사건이 결론 날 때까지 기다린다면 사실상 무기한에 가까울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사건이 구체화하면 자칫 '퇴단'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심재학 단장은 "아직 판단을 못하겠다"고 말을 아꼈다.김종국 감독은 2021년 12월 구단 제10대 사령탑에 올랐다. 1996년 1차 지명으로 해태 타이거즈(현재 KIA)에 입단, 14시즌(1996~2009) 동안 타이거즈맨으로 뛴 '원클럽맨'으로 리더십과 선수단 장악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10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 5000만원)이었다. 계약 첫해 팀을 포스트시즌(5위)으로 이끌었지만, 지난해에는 6위에 머물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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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KIA, 김종국 감독 직무정지…'수사당국 조사'

KIA 타이거즈가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처를 내렸다.KIA는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확인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 직무정지 조처를 내렸다.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며, 1군 스프링캠프는 진갑용 수석코치 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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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140→150㎞' 구속도 자신감도 수직 상승, KIA의 믿을맨이 된 최지민

“가능성이 정말 무궁무진한 친구입니다.”KIA 타이거즈의 좌완투수 최지민(20)을 향한 평가를 묻자 나온 답변이었다. 이는 김종국(50) KIA 감독의 입에서 나온 칭찬이 아니다. ‘적장’이자 옛 스승이었던 이병규(49)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찬사였다. 최지민과 이병규 코치는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 질롱코리아에서 감독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최지민은 호주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호주 리그 17경기에 나와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7(18과 3분의 1이닝 3자책)로 좋은 성적을 남겼을 뿐더러, 구속도 148㎞/h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해 최지민의 KBO리그 평균 구속이 141.1㎞/h인 것을 고려한다면 엄청난 변화. 퓨처스(2군)리그에서 차근차근 구속을 끌어올렸던 최지민은 호주 무대에서 가능성을 밝혔다.최지민의 활약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어졌다. 올 시즌 20경기에서 최지민은 2승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에 안착했다. 평균 직구 구속도 145.3㎞/h로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최고 스피드 150㎞/h까지 달성했다. 달라진 구위와 함께 최지민은 지난 16일과 17일 대구 삼성전에선 데뷔 첫 승과 첫 세이브를 연달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이병규 코치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코치는 “강심장을 가진 선수다. 구속도 처음엔 140㎞대 초반이었는데 나중엔 150㎞까지 찍더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일주일에 4경기만 치르는 호주 야구 특성상, 불펜 투수가 1이닝을 부담 없이 전력으로 던질 수 있다는 점도 최지민이 제 공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지민도 자신의 성장 원동력으로 호주에서의 경험과 자신감을 꼽았다. 2군에서 거둔 구속 향상 효과를 호주리그에서 보면서 자신감을 장착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최지민은 마운드에서 다른 걱정 없이 눈앞의 타자만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최지민은 “마운드에 올라가서 이 상황만 막자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승부하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전했다. 빨라진 구속, 높아진 자신감과 함께 팀 내에서의 입지도 수직상승한 최지민을 두고, 오는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AG) 승선 이야기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21)과의 동반 승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욱은 최지민의 강릉고 1년 선배이자, 질롱코리아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 최근 동반 상승세라는 점도 흥미롭다.최지민은 “서로 잘 던졌을 때 축하해주는 사이다. 서로 리그에서 잘했으면 좋겠고, 대표팀도 함께 갔으면 좋겠다”라며 AG 동반 승선을 꿈꿨다. 그는 “한 시즌 다치지 않고 최대한 1군에 오래 뛰면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3.05.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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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황대인, 시즌 1호 '항의' 퇴장...정은원은 햄스트링 통증으로 교체

KIA 타이거즈 내야수 황대인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황대인은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KIA가 0-6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를 상대한 황대인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패스트볼을 지켜봤다. 이영재 구심의 콜은 스트라이크. 공 1개 정도 몸쪽으로 더 붙었다. 볼에 가까웠다.황대인은 그자리에서 배트를 지면에 떨궜다. 내리찍은 건 아니다. 이후 볼 판정에 무언의 항의를 했다.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혼잣말을 했다. 이영재 구심은 황대인의 어깨를 살짝 두들기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것을 권했다. 황대인은 배트를 줍지 않고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영재 심판이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지, 듣고도 무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멈추지 않았다. 결국 퇴장 콜이 나왔다. 김종국 KIA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가 그라운드로 나섰고, 관련 상황에 대해 심판과 얘기를 나눴다. 황대인에게 심판을 기만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전하고자 했다. 결국 긴 실랑이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KIA는 4회 말 수비 때 1루수를 변우혁으로 교체했다. 선수 퇴장은 올 시즌 5번째다. 앞선 4번은 헤드샷 관련 퇴장이었다. 한편 한화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은원은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박정현으로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우측 햄스트링 통증으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라고 알렸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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